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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는 공업도시인 울산과의 탄탄한 연계가 특징이다. 송경영 교수는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CCOSS 사람들

“대학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경영 울산과학대 단장

“몇 년 전부터 우리 학교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캔샛 경연대회’에 나가고 있었는데, 학교가 NCCOSS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참가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캔샛 경연대회’ 참가 지원부터 차세대통신 분야의 마이크로디그리 보편화까지

차세대통신혁신융합대학사업단(NCCOSS)의 울산과학대 단장을 맡고 있는 송경영 교수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에서 만나자 NCCOSS에 참여한 뒤 학교의 변화 중 하나를 이렇게 밝혔다.

캔샛은 음료수 캔으로 만든 인공위성(satellite)으로, 캔샛 경연대회(CanSat Competition)는 미국우주비행협회와 미국항공우주협회가 주최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 해군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국제 대회다. 센서와 통신장비, 낙하산 등을 포함한 위성체를 제작하고 제작된 위성체는 NASA의 로켓에 실어 발사된 뒤 특정 고도에서 분리되어 지상에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센서로 각종 데이터를 측정하고 전송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송 교수는 “현재 NCCOSS에 우리 대학의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융합안전공학과가 참여하고 있다”며 “처음에 기본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차세대통신 분야의 원천기술보다 활용(또는 응용)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접근했는데, 캔샛 경연대회 참가 지원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과학대 학생들로 구성된 ‘코스모링크(CosmoLink) 팀은 2025년 3월 캔셋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대회에 필요한 적지 않은 재원을 NCCOSS에서 지원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송 교수는 NCCOSS 참여 후 학교의 또 다른 변화로 학사 제도 유연화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차세대통신 분야의 마이크로디그리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다른 대학과의 학점 교류도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디그리 교육 과정을 도입할 때 기존에 획일적으로 운영되던 과정을 나누다 보니 학내에서 우려가 있었던 데다, 교육 과정 개발 및 표준화도 서로 다른 철학을 지닌 5개 대학이 공감대에 이르기까지 오래 걸렸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학사 제도의 일환으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산업응용’, ‘첨단 산업과 미래 기술’이란 제목의 2건을 제작했는데, 특히 올해 만든 ‘첨단 산업과 미래 기술’ 과목은 13주짜리 강의를 13명이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송 교수는 “통신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하나의 주제를 갖고 같이 모여서 옴니버스식으로 강좌를 구성했다는 부분이 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에 근무하기 전 LG전자 차세대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송 교수는 위성통신과 인공지능을 강조했다. 그는 “이동통신의 경우 이제 5G는 초창기를 넘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 같고 5G를 넘어서 6G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결국 핵심은 위성통신”이라며 “원천기술로서 위성통신은 기존 통신 시스템과 다른 체계를 만드는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위성통신이 주목받고 있지만, 통신회사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화두는 인공지능(AI)”이라며 “통신사들은 AI를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질이 달라지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응용 기술로 AI가 가장 핫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힘써

img1송 교수가 기계공학부 이진우 교수와 함께 로봇팔을 조작하고 있다. 이 교수는 ‘첨단 산업과 미래 기술’이란 주제의 13주짜리 K-MOOC 강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송 교수는 울산과학대의 산학협력단장으로서 NCCOSS 단장뿐만 아니라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단장도 맡으며, 지역 발전과 대학 혁신,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RISE 사업은 학교와 지역이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대학 교육뿐 아니라 지역의 산업, 산업생태계까지 고민하고 인력 수급계획, 주력 미래 산업 분야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같은 중화학공업이 강세인 지역이지만, 이런 산업생태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다행히도 올해 SK가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설립하겠다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송 교수는 “이는 울산이 이제 미래 먹거리 분야로 AI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라 해석하며, “RISE 사업에서도 AI 분야에 투자하고 NCCOSS에서도 차세대통신 분야이긴 하지만 AI를 활용한 여러 가지 교육도 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NCCOSS가 혁신융합대학사업으로서 별도의 체계가 있다 보니 RISE에 속한 사업이면서 약간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송 교수는 “지자체에서도 첨단 산업 관련 사업과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차세대통신 분야는 울산에 그동안 생태계가 없었는데, 관련 분야의 생태계가 조금씩 생성되는 시기에 NCCOSS가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이 분야의 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산업체 인사와 함께하는 수업을 기획하는데, 그중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강사진으로 초빙하려 한다”며 “올해 K-MOOC 개발 과정에서 기업체 인사 2명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뇌파를 분석하는 안전모를 개발해 창업한 한형섭 ㈜HHS 대표가 참여했는데, 송 교수는 8년 전쯤 그가 울산과학대 박사학위과정을 밟을 때 공동연구원으로 인연을 맺었고 졸업할 때 창업을 권유했다고 한다. 또 한 대표는 학생들에게 강의할 뿐 아니라 차세대통신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산학협력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으며, NCCOSS를 통해 서포터즈로 일하던 학생을 채용하기도 했다.

또 울산과학대는 NCCOSS 소속 또는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내 다른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송 교수는 먼저 “NCCOSS에서 JA(Joint Appointment) 교원 제도를 실효성 있게 실시하려는 노력에 따라 올해 본교의 교수가 JA 교원으로 국민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JA 교원은 원소속 외 1개 이상의 소속에 공동 임용되는데, 학부·과 간의 겸무 또는 타 기관과의 겸직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의 교류도 눈에 띈다. 송 교수는 “본교 학생들이 한국항공대에서 만든 위성 관련 콘텐츠를 접하고 있으며, 국민대 프로그램 중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의 현장 실습에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의 18개 컨소시엄이 모여서 진행하는 ‘코위크 아카데미’에도 참가해 차세대통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야구, 러닝 즐기는 한편, 울산 지역의 발전 방안 모색해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뿐만 아니라 NCCOSS 단장, RISE 사업단장까지 맡고 있는 송 교수는 다른 대학의 교수는 물론이고, 지자체 인사, 산업체 임원을 자주 만난다. 송 교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가지 정보도 듣지만 지혜를 얻는 게 많은 것 같다”며 “이를 통해 행사를 준비할 때,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나 협업을 할 때 누구랑 해야 하는지, 누가 특정 분야에 뛰어난지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만남에서 골프를 치기도 하는데, 송 교수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구기 종목을 상당히 좋아하는 그는 대학 때 동아리에서 야구도 했고 사회인 야구도 했다. 2021년부터 1년간 미국 샌디에이고로 연구년을 갔을 때도 그곳에서 큰딸, 작은아들과 야구를 즐겼다. 송 교수는 “가족들이랑 취미 활동으로 야구를 한다”며 “단순히 공을 주고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을 던져서 배트로 치고, 배트로 친 공을 잡는 수비도 한다”고 밝혔다. 요즘엔 건강을 위해 러닝을 하고 있다. 송 교수는 “저녁 약속을 다녀와서도 운동이 가능한 밤 10시나 11시에 강변 근처에서 3~5km 정도 달린다”고 말했다.

img1차세대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울산과학대 운영실 앞에서. 왼쪽부터 조영준 연구원, 송 교수, 서주영 연구원, 장민호 교수, 김재경 연구원. 특히 전기전자공학부 장민호 교수는 대표 책임교수로서 사업운영 현황, 학과별 참여도 등을 챙기고 있다.

최근 울산과학대는 ‘울산광역시 지산학(地産學) 주요 인사 초청 포럼’을 열고 울산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는데. 이 자리에서 송 교수는 울산과학대의 관련 사업과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울산광역시는 출산율 저하뿐 아니라 산업 인력 유출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송 교수는 “울산에 대학의 수가 적고 울산과학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 수가 적지만, 그럼에도 본교 전체 입학 정원의 80% 가까이가 울산 출신이고, 졸업생 중 울산 지역에 취업하는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울산과학대가 지방 전문대임에도 공학 비율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과학대는 공학 계열이 50%, 보건 계열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울산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고숙련 일학습 병행 사업인 피텍(P-tech) 과정을 통해 입학한 뒤 울산 지역 기업에 취직하면 지역 정착 인재 지원금을 주고 있다. 결국 교육청과 대학이 협력해서 울산 출신 학생들의 진학과 고용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송 교수는 울산 지역과 관련해 NCCOSS 2기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울산과학대가 NCCOSS 2기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지역과의 협업 차원에서 ‘울산 MANI’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NCCOSS에서는 광주 마니(MANI) 팝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MANI는 모빌리티, AI, 차세대통신, IoT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인데, 광주 MANI 팝업 아카데미는 광주 지역의 초중고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신과 관련된 첨단 분야의 내용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송 교수는 “광주 MANI를 확대해 울산 MANI를 운영하겠다는 뜻”이라며 “RISE 사업을 통한 지역 기여의 장점을 살리고, 정보산업, 자동차산업 관련 기관, 울산교육청과의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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